[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초반 이슈는 숙소와 음식 등이다. ‘문제’라고 한다.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이 그렇다. ‘플렉스’ 그 자체다. 200억원 정도 쓰니 다 된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농구 대표팀은 파리 시내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객실만 800개다. 선수와 코치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 지원 스태프, 대표팀 임직원, 미국프로농구(NBA) 임직원 등이 묵는다.
당연히 돈이 많이 든다. 포브스는 “선수촌에 1만4000명이 모인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아니다. 숙소를 따로 쓴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그랬다. 이번에 1500만달러(약 208억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종목은 30~40만달러(약 4억1500만~5억50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 특히 남자 대표팀은 ‘슈퍼스타’로 구성됐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가 같이 뛴다. 그야말로 ‘꿈의 조합’이다.
‘스타 중의 스타’가 모였다. 연간 합계 수익이 6억달러(약 8313억원)에 달한다. 르브론 혼자만 1억2820만달러(약 1776억원)다. 당연히 아무 곳이나 쓸 수 없다.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온 힘을 쏟는다. 특히 보안에 민감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수많은 팬이 미국 대표팀이 묵은 숙소에 몰리기도 했다. 같은 사태를 막고자 한다.
최초 드림팀이 출전한 1992 바르셀로나 때부터 따로 준비했다. 2016 리우 때는 유람선을 빌렸다. 2020 도쿄 대회에서도 따로 호텔에서 묵었다. 이번에도 따로 지낸다. 어느 호텔인지 공개하지도 않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의 경우 시설과 음식 관련 이슈가 있다. 방에 에어컨이 없다. 버스에도 ‘NO 에어컨’이다. 식당에는 ‘채식’을 강조하면서 육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소 침대는 도쿄 때처럼 골판지 침대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그런 것 모른다.
포브스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그러나 일정 관리, 영양 섭취 등 여러 측면에서 호텔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 보안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룸메이트가 있는 선수촌보다 여유 있게 방을 쓸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돈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다. NBA가 버는 돈은 천문학적이다. 미국농구협회 또한 지난 4년간 7800만달러(약 1081억원)를 벌었다. 1500만달러가 감당하지 못할 금액이 아니다.
오롯이 농구 종목만 쓰지 않는다. 대표팀 남녀 선수 24명과 코치, 관계자가 800개 객실을 모두 쓸 수 있을 리가 없다. 남는 방은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2020 도쿄 때는 골프 선수들이 호텔에 같이 묵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