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JYP가 겹경사를 맞았다. 간판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미니음반 ‘에이트’(ATE)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자체 통산 다섯 번째 1위를 달성했고 트와이스는 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 닛산스타디움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밴드 데이식스는 음원 역주행과 더불어 국내 페스티벌을 ‘올킬’하는 등 국내외 인기를 모두 사로잡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에이트’가 빌보드2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200 차트는 실물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등을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 등을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낸다.
스트레이 키즈의 실물앨범 판매량은 21만 8000장, SEA는 1만3000장, TEA는 1000장으로 총합 23만 2000장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이 키즈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K팝 보이그룹 중 최다 기록인 방탄소년단의 6회 1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솔로 2집 ‘뮤즈’가 스트레이 키즈의 뒤를 이어 이 차트 2위에 진입했다.
지난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독자적인 프로듀싱 능력과 강력한 퍼포먼스 능력으로 더보이즈, 에이티즈와 함께 ‘즈즈즈’로 불리며 차세대 루키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일찌감치 북미시장을 겨냥, 현지 맞춤형 음악으로 해외 팬덤을 확보했다.
이번 앨범 활동에 앞서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OST를 발표하는가 하면 주연 휴 잭맨·라이언 레이놀즈를 뮤직비디오에 섭외하는 등 북미시장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트와이스는 해외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약 7만 관객을 동원하는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K팝 그룹은 동방신기와 세븐틴 뿐이다. 2015년 데뷔, 데뷔10년차인 이들은 올해 ‘위드 유-스’로 빌보드200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와 트와이스가 각각 북미시장과 일본시장을 책임진다면 데이식스는 국내 음원시장과 페스티벌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발표한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의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수 있게’는 발매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 톱100에서 10위권을 달리고 있다. 군제대 후 ‘역주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데이식스는 2024년 밴드 전성기의 최고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다음 달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서브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이미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유수의 페스티벌 무대에 섰지만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 가요관계자는 “JYP가 강력한 1인 오너 체제에서 레이블 체제를 구축한 시너지가 2024년 빛을 발하고 있다. 각 레이블별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음악색을 살린 결과물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타 K팝 기업의 모범 사례”라고 분석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