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한국 여자 유도 허미미(22)가 접전끝 준결승에 진출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첫 여자 유도 메달이 보인다.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57㎏급 8강전에서 몽골 르하그바토고와 맞붙었다. 상대 전적 0승 3패로 열세. 메달 확보에 앞서 최대 고비로 꼽힌 상대였다.

하지만 허미미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르하그바토고와 붙었다. 시작부터 꾸준히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엎어치기를 반복해 지도를 따냈다.

허미미는 멈추지 않았다. 연속 엎어치기 시도로 두 번째 지도. 흐름을 주도한 허미미는 르하그바토고의 굳히기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안다리를 시도해 절반으로 1점. 경기 종료를 앞두고 승기를 잡았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허미미는 승리를 확정 지었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전에서는 골든스코어까지 진행하며 힘든 승리를 거뒀는데 8강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승리에 닿았다.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이중국적자인 허미미는 한국으로 귀화했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으로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 57㎏급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에 출전했고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24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