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세계적인 그룹 BTS의 팬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체조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한 엘리사 이오리오(이탈리아)는 31일(한국시간) 단체전 결선에서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오리오가 화제가 된 건 그의 등 뒤에 있는 한글 문신 때문이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는데 BTS의 앨범명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와 같다. 따라서 그가 BTS 팬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오리오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개글에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한글로 적었다.

또 이오리오는 SNS에 올린 석양을 배경으로 하트를 그린 사진에도 한글로 ‘보라해’라고 적었다. ‘보라해’는 BTS 멤버 뷔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BTS를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인데 ‘보라해’에는 ‘무지개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마지막까지 상대방을 믿고 서로서로 사랑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밖에도 이오리오는 BTS와 관련한 게시글을 여러 차례 공유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세계의 BTS 팬들이 이오리오를 응원했다. 그 마음이 모인 탓일까. 이오리오는 171.296점을 얻은 미국에 이어 165.494점을 얻어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164.497를 작성한 브라질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