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아주 특별한 시축이었다.
팀K리그(K리그 올스타) 토트넘 홋스퍼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특별한 시축이 진행됐다.
킥오프에 앞서 시축이 진행됐다. 바로 축구선수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그라운드를 떠난 신영록과 유연수가 시축자로 등장했다.
신영록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며 촉망받던 공격수였다. 다만 2011년 5월 심정마비로 쓰러졌고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신영록은 천천히 자신의 보폭으로 페널티라인 앞에 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유연수도 마찬가지. 유연수는 지난 2022년 10월 상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했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금은 장애인체육을 도전하고 있다.
유연수를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자신의 포지션인 골키퍼 장갑을 서고 골라인 위에 섰다. 신영록이 공을 차주자 유연수는 한 손으로 공을 들었다.
선발 출전한 조현우는 신영록과 반갑게 인사했다. 그리고 팀K리그 선수들은 페널티박스 밖에 도열해 박수치며 시축을 바라봤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 선수들도 자신들의 반대 진영까지 넘어와 이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퇴장 때에도 관중은 둘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