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웃었다.
팀K리그(K리그 올스타)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3-4로 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에만 2골을 넣었고, 데얀 클루셉스키와 윌 랭크셔가 골맛을 봤다.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이 선발 출격했고 이승우, 주민규 등 팀K리그는 전반을 국내 선수로만 꾸렸다. 또 다른 신예 윤도영도 출전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클루셉스키, 파페 사르 등 주축들과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 등 신예들도 함께 출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K리그는 역습을 노렸으나 토트넘의 수비에 연거푸 막혔다. 전반 11분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욕심내지 않고 패스한 공을 파페 사르가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13분에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페드로 포로와 브레넌 존슨의 연이은 슛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팀K리그는 전반 19분 이동경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4분엔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윤도영과 경합한 뒤 넘어졌는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땅을 치며 어필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 조현우를 맞고 나왔다. 이를 뛰어들던 클루셉스키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에는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베리발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3분 뒤 손흥민이 최준을 제치고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잇따른 선방을 펼치던 조현우도 꼼짝 못 한 완벽한 궤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손흥민은 클루셉스키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승욱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팀K리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베스트11을 모두 바꿨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정재희와 황문기만 국내 선수였다. 토트넘도 올리버 스킵, 제임스 메디슨, 브랜던 오스턴이 투입됐다. 후반 6분 팀K리그가 만회골을 넣었다.
안데르손이 완벽한 역습 기회를 살렸고, 오른쪽 측면에서 뛰던 정재희에게 내줬다. 정재희의 슛을 골키퍼 오스틴이 쳐냈는데 이를 일류첸코가 밀어 넣어 득점했다. 2분 뒤에도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세징야를 거친 공이 정재희에게 갔다. 정재희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이번엔 헤더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7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썼다. 손흥민도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손흥민은 메디슨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뒤 박수를 보낸 뒤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이 후반 22분 다시 격차를 벌렸다. 베르너의 크로스를 윌 랭크셔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득점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에메르송 로얄 대신 드라구신을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베르단의 환상적인 발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추가골 없이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