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6만300여명이 함께 즐긴 축제였다.
팀K리그(K리그 올스타)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6만30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박태하 감독은 전반 베스트11을 모두 국내 선수로 꾸렸다.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18세 양민혁을 비롯해 주민규, 이승우 등 K리그 정상급 자원들을 모두 내세웠다. 하지만 이따금 위협적인 역습 장면이 나오긴했으나 토트넘에 밀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완벽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속 세이브를 펼치던 조현우를 꼼짝하지 못하게 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클루셉스키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간결한 오른발 마무리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특유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두 차례 선보였다.
하프타임에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무대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팀K리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베스트11을 모두 바꿨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정재희와 황문기만 국내 선수였다. 토트넘도 올리버 스킵, 제임스 메디슨, 브랜던 오스턴이 투입됐다. 후반 6분 팀K리그가 만회골을 넣었다.
안데르손이 완벽한 역습 기회를 살렸고, 오른쪽 측면에서 뛰던 정재희에게 내줬다. 정재희의 슛을 골키퍼 오스틴이 쳐냈는데 이를 일류첸코가 밀어 넣어 득점했다. 2분 뒤에도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세징야를 거친 공이 정재희에게 갔다. 정재희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이번엔 헤더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7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썼다. 손흥민도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손흥민은 메디슨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뒤 박수를 보낸 뒤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이 후반 22분 다시 격차를 벌렸다. 베르너의 크로스를 윌 랭크셔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베르단의 환상적인 발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축제의 장이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