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여자)아이들이 7년 성장을 집대성한 히트곡 메들리로 월드투어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여자)아이들이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4 (여자)아이들 월드 투어 [아이돌] 인 서울’을 개최하며 세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여자)아이들의 케이스포돔 첫 입성이다. 서울 공연은 일반 예매 오픈 10분 만에 2회차 총 1만 6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3일 오후 6시, 첫 공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인 ‘슈퍼 레이디’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여자) 아이들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그룹 색깔이기도 한 당당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현장에는 남성 팬들 못지 않은 많은 여성 팬들이 눈길을 끌었고,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한 데 모여 무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어 (여자)아이들의 ‘리벤지’, ‘라타타’까지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 초반 불안정한 음향 사고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소연은 “말도 안된다. 이게 다 네버랜드(팬덤명)라니 벅차다”라고 첫 무대 소감을 밝혔다. 우기는 “저희가 7년차인데 드디어 (여자)아이들이 케스피오돔에 왔다. 너무 크다”며 “리허설 하며 ‘우리 성공했네’라고 생각했다. 역대급으로 웅장하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민니도 “네버랜드도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소연은 “점점 큰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데뷔 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 잠실 실내체육관 그리고 올해 케스포돔까지의 성장이 다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 마이 갓’, ‘빌런 다이즈’, ‘돌’까지 무대가 이어졌다. (여자)아이들은 월드투어 타이틀인 ‘아이돌’처럼 누군가에게 꿈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이돌로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미연은 “많은 분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지었다”고, 우기는 “그런 만큼 시작부터 찢어버리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개성 가득한 개인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섹시한 퍼포먼스가 돋보인 슈화의 ‘워터’, 우기 힙한 매력을 드러낸 ‘라디오’, 민니의 독보적인 음색이 돋보인 ‘선재 업고 튀어’ OST ‘꿈결 같아서’, 소연의 파격적인 안무와 래핑을 선보인 ‘이즈 디스 배드 비* 넘버’, 미연의 청량하고 밝은 보컬이 돋보인 ‘스카이 워킹’의 무대가 이어졌다.
새로운 자작곡 ‘라디오’를 선보인 우기는 “처음 들려드린 노래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소연은 “선곡한 이유는 팬들에게 보여준 적 없는 곡이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작곡 ‘스카이 워킹’을 선보인 미연은 “앨범 수록곡 중에 할까 하다가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곡은 처음으로 참여한 곡이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와이프’, ‘어-오’, ‘클락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알러지’, ‘말리지 마’, ‘라이언’, ‘마이 백’까지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고 ‘퀸카’, ‘톰보이’ 무대에선 함성과 떼창이 극에 달했다.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행복한 순간도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항상 힘내서 활동하는 이유는 네버랜드와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소연은 “이렇게 달렸는데도 콘서트 뒤로 갈수록 힘이 난다”고, 민니는 “역시 콘서트 할 때가 지치지 않는 거 같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아이들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타이페이, 방콕,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까지 전 세계 총 14개 도시에서 ‘아이돌’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일본, 홍콩, 마카오 양일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홍콩, 마카오 공연은 1회차가 추가돼 총 3회 공연이 확정되며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