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정극 연기와 ‘SNL코리아’까지 종횡무진 누비는 MZ 배우 윤가이가 타로 점으로 즐거움을 안겼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산 지 4년된 윤가이가 출연했다. 요즘 들어 과소비를 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진단한 윤가이는 초심을 기억하겠다며 현금지급기에서 1만원을 뽑아 들고 하루를 시작했다.
망원시장의 단골집을 찾은 윤가이는 4000원짜리 콩나물비빔밥을 먹었다. 식사 중에 돌연 가방에서 죽염을 꺼내더니 “죽염이 그냥 먹어도 좋은데 국물에 넣어 먹으면 더 좋다”라며 건강을 챙겼다. 이어 식후 영양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 모습이었다.
이제 하루 1만원 챌린지에서 남은 돈은 6000원. 빈티지샵을 찾은 윤가이는 만원 챌린지 중에도 마음에 쏙 드는 옷들 때문에 주저했다. “입어 보면 안 돼. 못 나와”라는 외침에도 시착을 해본 윤가이는 결국 망설임 끝에 계좌이체로 원피스를 질렀다.
윤가이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만원 챌린지는 입에 들어가는 걸로만 하기로 했다”라며 웃었다. 망원한강공원을 찾은 윤가이는 강원도 화천에서 온 남동생을 만났다.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은 남매는 자연스레 동그란 담요를 펼쳤다.
전현무가 “고스톱 치는 거냐?”라고 추측했지만, 남동생이 꺼낸 건 타로카드였다. 윤가이는 “동생이 타로 리딩 일을 하고, 엄마도 타로를 볼 줄 아신다. 저도 자연스럽게 타로를 배워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본다”라고 말했다.
윤가이의 타로에 관심이 폭발한 가운데 윤가이가 들고온 타로카드로 스튜디오에서 즉석 타로가 펼쳐졌다. 최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박나래가 “7개월 안에 남자가 나타날 수 있냐”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타로 카드를 뽑았다.
카드를 한참 본 윤가이는 “연애운이 엄청 좋은데 10월 이후에 하면 좋다. 10월 전에 하면 10개의 칼을 맞는다. 상처, 실연 같은. 12월에 굉장히 좋은 연애운이 있다”라더니 “그런데 이게 임신운이. 1월에 좋은 일이 있다”라고 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어 윤가이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 있다. 일자리에서 찾을 수도 있다”라고 하자 과거 열애설의 주인공 기안84는 “너 아직도 그러는 거 아니지? 그러지 마”라며 지레 거부해 폭소를 안겼다.
박나래에 이어 전현무의 타로가 진행됐다. 심각한 얼굴이 된 윤가이는 “결혼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하신 것 같다. 굉장히 고집도 세고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올해는 힘들 것 같고, 이건 시작을 안 하면 좋다. 만약 하면 상처받을 일이 많다. 사실 좋은 카드가 별로 없다”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집에 돌아온 윤가이는 화이트 보드에 적어놓은 ‘오늘 할 일’ 중 ‘아이쇼핑’에서 ‘아이’를 슥슥 지우곤 “수정할 수 있어서 화이트보드가 좋은 거 아니냐”라더니 “나에게 ‘나혼자 산다’ 는 건 타협이다”라며 웃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