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높이뛰기의 강력한 우승후보, 지안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가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탐베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으로 인해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라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탐베리는 지난 4일에도 신장 문제로 인해 병원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탐베리는 지난 7일 예선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m24를 넘은 뒤 다음 시기인 2m27을 통과하지 못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39인 것을 고려할 때 확실히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탐베리는 11일(한국시간) 결선이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는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탐베리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메달을 노리는 우상혁(용인시청)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2m35를 넘고도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총 3명이 2m39를 넘는 바람에 좋은 기록을 갖고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당시 우승했던 선수가 바로 탐베리다. 탐베리가 제대로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쁘다면 우승을 노리는 우상혁 입장에서는 경쟁자를 한 명 지운 채로 경기를 시작하는 셈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