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싱글몰트 위스키에 기대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최고의 셰리 위스키를 선보이겠다.”
한국브라운포맨이 1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셰리 캐스크 숙성이 특징인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의 브랜드 리뉴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년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리뉴얼을 공개했다.

환영사에 나선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더 글렌드로낙은 2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대량생산보다는 한병 한병 장인정신을 가지고 증류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며 “오늘 200년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리뉴얼을 소개하려 한다. 2017년부터 브라운포맨에서 더 글렌드로낙 제조를 책임지고 있는 30년 이상의 경력 레이첼 배리가 더 글렌드로낙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스키 매거진’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 마스터 블렌더이자, 현재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이끄는 ‘레이첼 배리(Rachel Barrie)’가 발표자로 나섰다.
레이첼 배리는 먼저 싱글몰트 위스키가 탄생하고 있는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소개했다. 그는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1826년 첫 증류 이래 200년 가까이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도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검은 베리의 계곡’이라는 별칭을 가진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레이첼 배리는 “더 글렌드로낙의 풍미는 독특한 색소폰 형태의 구리 단식 증류기에서 시작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색소폰 형태의 증류기가 구리와의 상호작용을 향상시켜 최종 원액에 깊이감과 복합적인 풍미를 더하고 총 두 번의 증류 과정을 거쳐, 베리, 오렌지 등 풍부한 과실의 향과 초콜릿, 가죽, 토바코 등의 기본 노트가 완성된다”고 했다.
더 글렌드로낙은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셰리 캐스크(오크통)에 숙성하고 있다. 레이첼 배리는 직접 더 글렌드로낙만의 숙성 과정을 소개하고 시음을 진행했다.
그는 “대부분의 셰리 캐스크가 미국과 유럽 지방의 오크(참나무)로 만들어지는 반면, 더 글렌드로낙의 캐스크는 희소성 높은 최상급 스페인산 오크로 제작된다”며 “특히 더 글렌드로낙은 여러 종류의 스페인산 캐스크 중에서도, 안달루시아 지역의 최상급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만을 사용한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는 위스키에 드라이하면서도 고소한 견과류의 노트를 더해주는 반면,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는 깊은 과일향과 함께 짙은 자연의 빛깔을 선물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포맨은 이날 더 글렌드로낙 12년, 15년, 18년과 출시를 앞둔 21년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21년은 더 글렌드로낙의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더 글렌드로낙은 이번 리뉴얼 출시를 계기로 한국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유정미 상무는 “이제까지 더 글렌드로낙의 기존 성장률을 보면 지난 3년간 약 40% 정도 성장했다”며 “한국 소비자들 덕분에 좋은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기간 위스키 시장이 대폭 성장한 이후 현재 저조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유 상무는 “단기간 엄청난 인기를 얻고, 그 안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이 성장률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위스키가 접근하기 어려운 술이었다는 인식을 깨고 많은 소비자들이 접한 만큼 이를 계기로 더 성숙한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새로운 패키지의 더 글렌드로낙 12년은 지난 7월 15일 출시되었으며, 15년, 18년의 리뉴얼 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gyuri@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