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판매량이 가늠이 안 돼서 공장을 이원화로 돌릴 예정입니다.”
KIA 내야수 김도영(21)의 기록 달성 기념 유니폼이 드디어 21일 오후 공개된다. 이날 공개될 유니폼은 KBO리그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기록 달성 유니폼과 KBO리그 역대 최소타석(4타석) 내추럴사이클링히트 유니폼이다.
KIA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많이 기다려주신 만큼 최상의 디자인을 뽑아내려 했다. 곧 공개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도영 마킹 키트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만개다. 대략 각 팀의 스타 선수가 1만장 내외로 마킹 키트가 팔리는데, 김도영 마킹은 이를 2배 넘게 상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록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판매량이 가늠이 안 된다. 1만장 이상 팔릴 것 같아 유니폼 찍는 공장을 이원화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두 가지 스페셜 유니폼을 출시하므로, 당연히 두 군데 공장에서 각각 제작해야 한다. 워낙 인기여서 한 가지를 완성한 뒤 다른 유니폼을 제작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니폼 컨셉에 관해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검정색을 좋아해서 검정색이 많이 들어갔다. 선수와 함께 디자인팀이 열심히 만들었다. 강해보이는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귀띔했다.
10홈런-10도루는 4월달에 달성했는데 4달이 지난 뒤에야 출시되게 됐다. 샘플을 받았지만, 두 차례나 엎었다. 관계자는 “김도영의 첫 기록 유니폼이다보니 구단이나 선수 모두가 만족할만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 예정보다 정말 많이 늦어졌다”며 “기다리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 유니폼과 관련해선 현재 구단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관계자는 “논의 중인 사안이다. 만들게 된다면 시즌 막바지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