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출시 희망 모델 TOP3에 제네시스 싹쓸이
■하이브리드 구매 이유는 ‘낮은 유지 비용’ 손꼽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기차가 주춤하며 하이브리드 인기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이브리드 인기만큼 신차는 출고까지 대기시간이 길다. 자연스럽게 중고차 시장으로 눈이 확대된다. 그렇다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중고 모델은 무엇일까.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59세 남∙여 500명에게 ‘하이브리드 출시 희망 차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최근 진행했다.
그 결과, 제네시스 볼륨 모델이 국산차 중 상위 3개 차량을 석권했다. 제네시스 GV80, G80, GV70이 각각 36.6%, 31%, 29.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3개 모델은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볼륨 모델이다.
이런 반응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중 제네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출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고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제네시스 시리즈에 이어 내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확정한 현대 팰리세이드가 24.2%로 4위에 오른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아빠차’로 선호도가 높은 팰리세이드는 남성 응답자 비율이 여성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에서는 볼보 XC40, 벤츠E클래스, MINI 쿠퍼가 각각 33.4%, 26%, 20.2%로 1위~3위를 차지했다. 이중 볼보와 MINI 모델은 여성 응답자 비율이 남성보다 약 1.5배 높은게 특징이다.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83.6%가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며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관심도는 곧 수요와 연결된다.
더구나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도 응답 비율이 84.4%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하고 싶은 이유로는, 71.3%가 ‘낮은 유지 보수 비용’을 꼽았다. 즉 경제성이 최대 장점이라는 인식이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40.2%가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구매 가격’이라고 꼽았다. 내연기관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한다는거다.
정인국 K카 대표는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 현상의 반사이익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라고 시장상황을 분석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