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삐끼삐끼’ 춤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유행이 심상치 않다. 뉴욕타임스(NYT)마저 이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7일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며 “동작이 중독성이 있어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최고로 많은 조회수를 찍은 영상은 6800만회를 넘어섰다. 곧 7000만회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삐끼삐끼’ 춤은 단순하다. KIA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킬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이다. 특히 이주은 치어리더 영상이 주목도가 높다. 비트와 DJ 스크래치에 맞춰 반복하는 동작에 중독성이 높다. 엄지손가락을 들고 아래 위로 흔드는 동작이라 따라하기에도 무척 쉽다.
야구 관람만 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국은 떠들썩하다. 타자마다 각기 다른 응원가가 있다. ‘삐끼삐끼’ 춤은 투수가 삼진을 잡은 뒤, 상대팀을 놀리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무심한 표정으로 춤을 추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선 놀림당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야구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 관객 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면서 치어리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프로야구는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직접 음식과 음료도 가져올 수 있어 젊은 관중도 저렴하게 즐긴다. 메이저리그 경기와 달리 마치 록 콘서트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인기는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다. 이주은 치어리더를 포함해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6인은 지난달 27일 대만 야구팀 푸방 타이거즈 초청으로 대만에 갔다. 미디어 행사에 몰린 팬들의 함성과 취재 열기는 가히 연예인급이었다. 이때는 응원단석이 아닌 경기장에 직접 나가 선수와 함께 춤을 춰 대만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주은은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혀 인기를 가늠케 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