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AI 기능을 탑재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 전 다수 유튜버에 의해 유출됐다. 애플이 공식 발표한게 아니기에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신제품을 접한 대부분의 유저는 실망감을 보인다. 이에 양강 구도인 갤럭시로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
애플은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라는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16 시리즈·애플워치10·에이팟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중 아이폰16 시리즈는 20일을 시작으로 전 세계 차례대로 출시한다. 특히 과거 2차 출시국으로 분류한 한국은 이번 1차 출시국으로 승격되며, 어느 때보다 국내 사용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기 유출 영상들을 본 후 입장 차를 보인다. 1년을 기다린 신제품인데, 전작과 비교해 바뀐 건 색상과 AI 기능뿐이라는 평가다. 애플이 아이폰 마니아의 충성심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니냐는 불평이 쏟아진다. 블룸버그도 “지난해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충성 고객을 지키지 못한다. 특별한 무기를 장착해야 할 때”라며 “이번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에서 확인시켜줘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영상에 공개된 아이폰16 프로를 보면, 이번 신제품에 골드 티타늄 색상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저들은 “구리인가”, “촌스럽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18과 함께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음성 비서인 시리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통합해 ‘AI 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시리도 ‘주인’ 음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챗GPT를 감당하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신제품 1차 출시국이 된 한국은 아이폰 충성도가 높다. 지난해 아이폰15는 국내에서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2030세대 10명 8명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돼, 여전히 젊은 층의 선호도가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경쟁은 다르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하며 ‘아재폰’ 이미지를 벗었다.
S24가 지속 판매호조 인데 반해, 하반기 출시작 갤럭시Z플립·폴드6은 전작보다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면서 글로벌 광고 효과가 점점 드러나며 판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