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 ‘최고령 선수’ 김옥금(64)이 양궁 여자 단식(W1)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옥금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단식(W1) 동메달 결정전에서 테레자 브랜트로바(39·체코)에게 122-127로 패했다. 아쉽게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개인전 메달 기회였으나 조금 부족했다. 김옥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혼성 단체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직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다.
김옥금은 “4강전에서 실수로 패한 아쉬움이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어 집중력이 흔들린 것 같다”며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옥금은 이날 4강전에서 천민이(중국·34)에게 3엔드까지 4점 차이로 앞서나가다 4엔드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123-132로 졌다.
특히 동점 상황으로 맞이한 5엔드에서 각자 한발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123-123 동점이었다. 천민이가 먼저 쏴 9점에 넣었는데, 김옥금은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 0점 처리가 됐다.
김옥금은 “천민이가 9점을 쐈기 때문에 내가 반드시 10점을 넣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잘 쏘려고 하다 보니까 힘이 들어가 실수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바로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흔들리는 멘탈을 잡으려고 자세에만 집중하려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패럴림픽 무대 은퇴를 시사한 김옥금에게 남은 대회는 2일부터 열리는 혼성 단체전이다.
김옥금은 “나이가 있으니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혼성전 목표는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이다. 자세에 대한 신경을 잘 써 혼성은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