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K팝 신기록 제조기’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만반의 채비’ 속 2025년 본격적인 활동의 닻을 올린다.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 ‘붐바야’를 내고 데뷔한 블랙핑크는 최초·최고·최다 타이틀을 쓰며 방탄소년단과 함께 K팝을 대표하는 간판 그룹이 됐다. 이후 미국 빌보드와 영국 차트 등에서 각종 신기록을 써왔다.

2023년 계약이 종료된 후, YG와 그룹으로서만 재계약을 체결한 멤버들은 이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해 블랙핑크 멤버들은 각자의 둥지에서 활발한 솔로 활동을 벌였다. 제니, 리사, 로제는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리매김했고, 지수 역시 배우 활동에 집중하며 커리어를 쌓아갔다.

이들의 솔로 활동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로제는 첫 솔로 앨범 ‘로지’의 선공개곡 ‘아파트’로 빌보드 ‘핫 100’에서 K팝 여성가수 최고 순위인 5위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어 지수가 솔로 컴백을 앞뒀다. 소속사 블리수에 따르면, 지수는 밸런타인데이인 오는 2월14일 두 번째 솔로앨범을 발매한다. 2023년 3월 발표한 솔로 데뷔곡 ‘꽃’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특히 지수가 YG를 떠나 1인 기획사 블리수를 설립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사와 제니도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를 공식화했다. 리사는 오는 2월 28일 첫 번째 ‘얼터 에고’ 를 발매한다. 리사는 지난해 6월 ‘락스타’를 시작으로 ‘뉴 우먼’ ‘문릿 플로어’까지 솔로곡 3곡을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제니 역시 올해 상반기 솔로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제니는 지난해 10월 솔로곡 ‘만트라’로 빌보드 ‘핫 100’에 2주 연속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과 곧바로 이어질 월드투어 이전에 개별 멤버들은 솔로 앨범 활동을 마칠 확률이 높다. 핵심 IP의 부재로 부진을 겪던 YG는 돌아올 블랙핑크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17일 YG는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YG는 올해 컴백과 동시에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블랙핑크를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프로젝트 조직까지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그동안 본업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 재편에 꾸준히 힘써왔다. 2025년은 그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기존 IP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IP 발굴 및 육성에도 속도감을 더하게 됐다”며 “우리의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음악 산업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면서 YG의 또 다른 성장사를 기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2022~2023년에 진행한 월드투어 ‘본 핑크’로 21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억 3000만달러(약 4410억)의 수입을 올렸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YG가 친정으로 돌아오는 블랙핑크와 함께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