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월드투어 2주 연속 우승
말레이시아오픈 이어 인도오픈 석권
남녀 배드민턴 복식은 나란히 준우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바야흐로 안세영 ‘독주 시대’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인도오픈까지 석권하며 2주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그야말로 ‘압승’. 우승까지 걸린 시간은 단 40분이었다. ‘배드민턴 여왕’의 탄생이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MF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2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세트스토어 2-0(21-12, 21-9)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12일 올해 월드투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더욱이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32강부터 한 세트의 패배도 허용치 않았다. 말그대로 ‘퍼펙트’다. 앞서 안세영은 2025년 새해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꺾고 우승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에 이어 말레이시아오픈 ‘2연패’ 달성.
인도오픈 결승전 역시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안세영이 초추웡을 제압하는데 걸린 시간은 40분에 불과했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시작 직후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단숨에 6연속 득점,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안세영이 연속 득점 후 1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21-12로 19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더 강했다. 상대는 반전을 생각할 겨를 조차 없었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7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상대 공격을 받아치며 몰아붙였고, 초추웡은 집중력을 잃고 실점했다. 안세영은 틈을 주지 않고 몰아쳐 21-9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안세영은 양손을 펼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관중의 함성을 유도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결승에 오른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에 1-2(15-21 21-13 16-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과 공희용(전북은행)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일본의 이가라시 아리사-사쿠라모토 아야코에 0-2(15-21 13-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