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깜짝 당선한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자 탁구협회장 묘소를 찾는다.

유승민 당선인 측 관계자는 18일 “유 당선인이 다음 주 월요일(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묻힌 조 회장의 묘소를 참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장미란 제2차관을 만나 체육계 현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이어 체육회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당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 공식 일정으로 고 조양호 전 회장 묘소 참배를 선택했다.

조 회장은 2008년 7월 제20대 탁구협회장직에 올라 2019년 4월 별세 전까지 탁구계 수장직을 맡았다. 특히 재임 기간 매년 10억원 이상 출연하며 진정성을 보였다. 12년간 100억 원 넘게 지원했다. 2017년 3선 성공 이후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유치에 앞장 섰다.

유 당선인은 고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탁구협회장직에 올라 재선까지 했다. 이전부터 고 조양호 회장과 좋은 관계를 언급한 유 당선인은 행정적으로도 롤모델로 삼았다. 특히 고 조양호 회장은 유 당선인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될 때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