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경주=김민규 기자] 여유 부리다 일격을 당했다. 두 번의 세트 패배는 없다. 젠지가 한수 위 한타력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승·승·승’ 대역전 드라마가 지금 막 시작됐다.
젠지는 8일 경주시 황성공원의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젠지와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2세트를 승리하며 1-1 동점이 됐다. ‘1황’ 젠지의 반격이 시작된 셈.
젠지는 오른-자이라-코르키-애쉬-블리츠로 조합을 꾸렸고, 한화생명은 레넥톤-아이번-아지르-진-알리스타로 완성했다. 젠지는 이니시를 걸 수 있는, 한화생명은 이니시를 받아치는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 젠지가 바텀에서 한화생명을 강하게 압박했다. 젠지는 바텀 주도권을 토대로 빠르게 첫 용을 가져갔다. 이전 세트와 다른 양상이다. 1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활발한 ‘교전’이 펼쳐진 반면 2세트는 교전보다는 라인전 중심의 신중한 플레이가 이뤄졌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첫 킬이 나왔다. 한화생명이 바텀에 4인 다이브를 시도, ‘기인’ 김기인의 오른을 잡아냈다. 이후 협곡의 전령 앞에서 한타가 열렸고 2대2 킬을 교환했다.
젠지 ‘설계’가 제대로 먹혔다. 18분경 젠지는 용 획득에 나선 한화생명을 저지하며 ‘피넛’ 한왕호와 ‘제카’ 김건우를 잡았다. 전리품으로 두 번째 용을 챙겼다. 곧바로 미드에 전령을 풀어 1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대량 이득을 봤다.
‘1황’ 젠지만의 한타 설계가 나오기 시작했다. 24분경 용 앞 한타에서 승리한 젠지는 세 번째 용 스택과 함께 바론까지 챙겼다. 글로벌 골드가 순식 간에 5000이상 벌어졌다. ‘승부의 추’가 젠지로 확실히 기울어진 것.
바론을 앞세운 젠지가 한화생명 본진으로 압박해 들어가 탑, 미드 2차 타워를 모두 밀었다. 젠지는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준비했다. 한화생명이 ‘도란’ 최현준을 희생하며 필사적으로 막았고 용을 뺐는데 성공했다.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전장. 젠지가 결단을 내렸다. 35분경 젠지는 빠르게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쌓았고 이 과정에서 최현준과 ‘제카’ 김건우를 잡았다. 게다가 두 번째 바론까지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마침표만 찍으면 되는 상황. 젠지는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갔고 교전에서 승리한 후 3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