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그룹 여자친구 출신 데뷔 9년 차 베테랑 가수 예린이 1년 만에 세 번째 솔로 앨범으로 팬들에게 돌아온다. 시원한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예린은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지만, 혼자서도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번 앨범에는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다. 색으로 표현하자면 무지개색 같다.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도가 담긴 예린의 미니 3집 ‘리라이트(Rewrite)’ 메인 콘셉트는 ‘마법사’다. 예린은 힘들고 지친 팬들에게 치유와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웨이비(Wavy)’를 비롯해 ‘볕뉘(SHINE)’ ‘펄미에이트(Permeate)’, ‘세이브 미(Save me)’, ‘원씽(One Thing)’, ‘포유(4U)’ 등 장르를 아우르는 여섯 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리라이트라는 앨범명을 받았을 때 제 마음가짐을 고쳐 쓰는 쪽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게 표현이 돼서 제가 마음을 치유해 주는 마법사가 됐습니다. 힘을 주는 입장인 만큼, 내가 먼저 정신적으로 괜찮아지고 정신력도 강해져야 팬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ITZY(있지), 우주소녀, Billlie(빌리) 등 여러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팀 별들의전쟁*(GALACTIKA*)이 이름을 올렸다. 또 ‘세이브 미(Save me)’는 케플러(Kep1er)의 멤버 김다연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2집 때까지 세 곡이 들어갔는데 이번 앨범에는 6곡이 들어가요. 한층 성숙해졌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어요. 아직 해보지 않은 음악도 많다는 걸 깨달았죠. 특히 ‘세이브미’를 녹음하면서 가성과 진성의 표현에서 부족함을 느꼈지만, 결국 또 다른 목소리를 찾아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여자친구 출신 예린이 솔로로 나선지도 벌써 3년 차다. 홀로 무대를 채워가는 것이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다.

홀로 무대에 서면서 무대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나만의 색을 찾아야 하는 책임감도 그렇다. 솔로 활동에 집중을 거듭하다면서 어느덧 혼자가 익숙해졌다.

“여자친구 예린과 솔로 예린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때도 저고 지금도 저예요.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 같아요. 6명에서 무대를 채우다가 혼자서 채우는 부담감이 있어요. 원래부터 솔로였으면 부담감이 없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져요. 언젠가는 시간이 맞고 다시 뭉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해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린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과 연기에도 도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웹드라마 ‘마녀상점 리오픈’에서는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정식 배우로서 데뷔하게 됐다.

“마녀 상점 리오픈에서 뿌듯했어요. 예린이라는 두 글자가 믿고 보는 가수 방송인 연예인으로 통하고 싶어요.”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