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롯데가 방망이를 앞세워 한화를 잡았다. 전날 허무한 패배를 맛봤지만, 이날은 달랐다. 쉬운 경기는 아니다. 추격도 허용했다.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2-9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호투했다. 6이닝 6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시즌 9승(5패)을 올렸다. 8월16일 키움전 이후 29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불펜은 아쉬웠다. 구승민이 0.1이닝 3실점, 김상수가 0.2이닝 4실점이다. 10-2로 앞서다 12-9까지 쫓기면서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와야만 했다.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다.

대신 방망이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전준우가 투런포를 치는 등 2안타 3타점을 쐈다. 윤동희도 솔로 홈런을 때리며 2안타 2타점이다.

나승엽이 3안타 2타점, 손호영이 3안타 2득점을 더했다. 빅터 레이예스도 3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박승욱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초반에 대량 득점을 하여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홈런 친 윤동희, 3안타의 손호영, 레이예스, 나승엽 등 모든 타자들이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로 나온 반즈가 6이닝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마무리 김원중이 1.2이닝을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무엇보다 극심한 무더위에 경기를 치린 선수들을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무더위에 끝까지 관람하며 열렬히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