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윤지온이 현실과 이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윤지온은 22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엄마친구아들’12회에서 썸 관계인 정모음(김지은 분) 앞에서 흔들리는 강단호(윤지온 분)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10, 11회에서 단호는 모음과 첫 입맞춤 후 느낀 복잡미묘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단호는 친구 배석류(정소민 분)가 위암이었다는 사실 알게 돼 혼자 울던 모음에게 “여기서 울어요”라는 위로를 건넸다. 모음을 위로하던 단호는 2년 전 사고를 떠올렸고, 딸 연두(심지유 분)가 자신에게 기적 같은 존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단호의 슬픈 눈빛에 홀린 듯 다가간 모음이 입맞춤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단호는 입맞춤 사건 이후 어색해진 모음과의 만남에서 입맞춤 사건을 헤프닝으로 끝내기로 약속했다. 단호는 쌍방 실수로 합의 보자는 모음의 말에 동의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그의 귀가 빨개져 앞선 입맞춤 사건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느끼게 하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지켜보게 했다.

어제 방송된 12회에서 단호는 자신에게 직진하는 모음을 단호하게 거절하며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모음, 연두와 함께 캠핑을 간 단호는 연두의 엄마가 되고 싶다는 모음의 고백에 “그날 일은 실수 맞아요. 안 되는 일이니까요”라고 거절 의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키스 사건을 다시 꺼내는 모음에게 “앞으로 연두와 가깝게 지내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차갑게 대했다. 윤지온은 모음의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애써 붙잡는 단호의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단호는 최승효(정해인 분)가 연애가 어렵다며 털어놓자, “사랑이 참 어렵죠”라며 공감, 단호 역시 모음에게 마음이 있음을 짐작케 했다. 게다가 모음이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어필하자 단호 또한 모음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해 두 사람 사이가 점점 좁혀질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처럼 윤지온은 모음에게 끌리는 마음과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혀 자신의 마음을 접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있는 눈빛과 표정으로 완성해내며 극을 풍성하게 채워나갔다.

윤지온이 출연하는 ‘엄마친구아들’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