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 ‘야구천재’ 김도영(21)이 시즌 38호 홈런을 터뜨렸다. 40호 도루도 일궜다. 진짜 40-40이 보인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썼다. 날아 다닌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 시즌 15차전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쐈다.
마운드에 삼성 선발 이승민이 있었다. 초구 볼을 봤고, 2구는 헛스윙이다. 3구는 파울. 볼카운트 1-2가 됐다. 불리한 상황.

그러나 4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훨훨 날아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가 나왔다.
시즌 38호 홈런이다. 19일 두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40홈런까지 딱 2개 남았다. 40-40이 좀 더 가까워진 순간이다.
이후 도루는 40개를 채웠다. 경기 전까지 39도루 상태였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삼성은 투수를 육선엽으로 바꿨다.

제구가 안 됐다. 김도영은 볼만 4개를 보고 1루에 나갔다. 다음 윤도현의 초구 때 2루로 뛰었다. 포수 이병헌이 송구했으나 늦었다. 세이프다.
지난 15일 키움전에서 39호 도루를 만들 었다. 이후 세 경기에서 도루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마침내 4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38홈런-40도루다. 진짜 40-40이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썼다. 50-50이다. 한국에서는 김도영이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가 달성한 적은 없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NC)가 2015년 딱 한 번 했을 뿐이다. 진짜 눈앞이다.

또 있다. 이쪽은 ‘신기록 달성’이다. 득점이다. 경기 전까지 135득점을 기록했다. 서건창이 2014년 넥센(현 키움) 시절 기록한 135득점과 타이.
그리고 1회말 홈런을 치면서 136득점이 됐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이후 숫자가 또 바뀐다.
5회말 도루 성공 후 윤도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다. 137득점이 됐다. 이제 홈을 밟는 족족 신기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