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하이힐을 신고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변무진을 연기한 지진희는 이같이 말했다. 지진희가 연기한 변무진은 과거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금애연(김지수), 변미래(손나은)로부터 쫓겨나 악착같이 돈을 벌어 부자로 금의환향하는 인물이다.

가족들에게 외면당한 변무진은 태국으로 떠나 구두 판매업에 종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변무진은 하이힐을 직접 신고 고객들을 응대한다.

변무진은 “난 여기 있지만 여기 없다. 몸은 여기 있지만 영혼은 없다”라는 주문을 외우는가 하면, 하이힐을 신고 모델 뺨치는 완벽한 워킹을 선보이기도 한다. ‘가족X멜로’의 웃음 포인트다.

지진희는 그동안 대통령 역으로 권위 있는 모습부터 군인으로서 근엄한 모습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멜로 장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로맨스에서도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변무진을 연기한 지진희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하이힐을 신고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신어 보니 몸을 똑바로 세우지 않으면 무너졌다. 그래도 대역 없이 연기했다. 만약 제 발목이 예쁘지 않았다면 대역을 썼을 수도 있는데, 실제 제 발목이었다”라며 “빨간색 하이힐에 굽이 두껍고, 발을 약간 감싸주는 얇은 줄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반응도 찾아봤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이힐이 너무 잘 어울린다” “발목이 진짜 예쁘다” “걷기 쉽지 않을 텐데 자세가 완벽하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지진희 역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지진희는 “이런 것들이 크진 않지만 소소하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껏 내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팬 분들도 재밌게 봐주셨다”고 말했다.

나아가 “반응들을 다 찾아본다. 올라오는 반응들을 보면서 힘들 많이 얻는다. 이번에도 큰 힘이 됐어요. 배우는 대중들이 밀어내지 않아서 남아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마무리 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