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인 ‘2024 울산포럼’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울산시 차원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제조업 데이터를 총망라한 AI 산업 인프라를 통해 혁신도시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울산포럼은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포럼으로, 사회문제 해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최 회장은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이 시도할 경우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도 여기에 동참해 결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거대한 AI 산업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다.
또 최 회장은 AI를 통한 지역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 핵심 키워드인 ‘문화도시’로 만들 수 있는 법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울산만의 특징이 있는, 글로벌 레벨에 맞춘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레지던트 과정 등 글로벌 AI, 문화 전문가들이 모이는 기반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만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했다. 그 예시로 현재 사용 중인 원유저장탱크 외벽에는 그림을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탱크는 내부에 도서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