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오랫동안 단안한 이미지를 유지한 배우 신민하가 욕을 했다. 정확한 딕션으로 완벽한 톤의 욕설이었다.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맡아온 신민아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다.

신민아가 연기한 tvN X TVINIG ‘손해 보기 싫어서’ 속 손해영은 감정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복합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손해영은 무엇이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하며 살아가는 캐릭터다. 사랑과 결혼조차도 손익 계산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필요하다면 욕설까지 서슴지 않는다.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독보적인 완급 조절과 러블리한 매력을 인정 받아 ‘로코퀸’ 수식어를 따낸 신민아는 해당 장면을 촬영하면서 그간 느끼지 못한 묘한 쾌감을 느꼈다.

신민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역할에 걱정이나 부담은 없었다. 욕설 장면은 안 해봤던 연기라서 흥미로웠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욕을 제대로 해야지 생각하고 연습하면 어색해 질 것 같았다. 그래서 감정에 대해 신경썼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재밌고 통쾌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 만큼 신민아의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 그녀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너무 웃기다”고 반응했다고 한다.

신민아는 “코믹신에 대한 욕심이 많다. 코믹 연기할 때 굉장히 즐거운 것 같다. 로코 할 때 내가 재밌어하는 모습이 좋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좋아해 주는 게 로코이기 때문에 로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 부분이 잘 살았던 것 같다. 해영이의 경우 대사량이 다른 대본에 비해 많았다. 해영이가 말하는 대사의 의도나 연출의 의도,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될까 했는데 코믹적인 부분은 특히 더 잘 산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초반부터 재밌게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