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정다워 기자] 대체 발탁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이승우(26·전북 현대)가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승우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라크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는 26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요르단전에서 황희찬, 엄지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문선민과 함께 대체 발탁됐다. 극적으로 2019년6월 이후 5년4개월 만의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승우는 “그렇게 오래된지 몰랐다. 나도 놀랐다”라며 “선수들은 그대로인 것 같다. 환경은 변한 것 같다. 갑작스럽게 오게 되어 기차 입석을 타고 왔다. 다들 반갑게 대해줬다. 축하도 받았다. 고마웠다”라며 웃었다.
현실적으로 이승우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왼쪽 자원이 줄줄이 이탈했지만 요르단전에서 맹활약한 배준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배준호는 원래 엔트리에 있던 선수인 만큼 이승우는 출전하더라도 교체로 들어가는 그림이 유력하다.
이승우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너무 오랜만에 왔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 잘 준비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우 입장에서는 월드컵 출전을 노려볼 만하지만 냉정하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승우가 뛰는 2선에는 사실상 자원이 포화 상태다. 이번에도 3명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승우도 대체로 들어왔다.
이승우는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훈련했다”라면서 “이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 다만 아직 북중미월드컵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는 말로 2년 후 월드컵이 아닌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