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이 뜨거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팬들과 취재진에게 “충성!”을 외치며 전역을 신고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예쁘게 찍어주세요”라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여러분의 희망, 제이홉입니다!”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늘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를 전해 온 제이홉이 1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팬덤 아미 곁으로 돌아왔다.
제이홉이 17일 오전 10시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이곳에서 조교로 복무해 왔다.
이날 현장에는 다수의 취재진과 팬들이 제이홉의 전역을 기다린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제이홉은 밝게 웃으며 양팔을 벌려 기다리고 있던 멤버 진과 포옹했다.
제이홉은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 팬 여러분들 덕에 무사하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원주시민들께서 늘 군 장병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이었다”며 “군 복무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국군장병의 노고와 헌신을 느꼈다. 우리 국민분들께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이홉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진은 직접 취재진의 마이크를 들며 제이홉을 극진히 보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일곱 멤버 전원이 군 공백기에 들어갔던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맏형 진의 전역을 기점으로 완전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가장 먼저 팬들 곁으로 돌아온 진은 각종 예능 출연과 파리올림픽 성화봉송 등 활발한 활동으로 멤버들의 ‘군백기’를 채워왔다. 두 번째 예비역이 된 제이홉도 합류하면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6월, 나머지 멤버 5명까지 제대하며 성사될 방탄소년단 완전체에 대한 기대 역시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홉이 활동을 재개하며 방탄소년단 팬덤이 다시 결집, 현재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은 하이브에게도 국면 전환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을 시작으로 각종 악재에 하이브의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면서 넉 달간 증발한 시총만 3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뉴진스가 전면에 나서 하이브에 반기를 든데 이어 지난 15일엔 국회 국정감사에 뉴진스 멤버 하니가 출석해 작심 비판하는 등 K팝을 선봉에 이끌고 있는 기업인 하이브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태다.
지난 8월엔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혐의로 벌금형 선고받으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진이 오는 11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이홉이 가세하면 하이브는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