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한문철 블랙박스 리뷰’가 100회를 맞았다.

JTBC 교양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 100회 특집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21일 오전 JTBC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한블리’는 대한민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엄지척 드라이버’ 프로젝트다. 시청자로부터 제보받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한문철 변호사가 분석한 뒤 출연자들과 함께 토론한다.

이날 한문철은 “모든 것이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신 덕분이다. 100회 한다고 해서 운전자의 의식이 확 변하는 건 아니지만 한 회당 20개의 영상 중 1개씩만 기억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이 사망자 숫자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모두가 안타깝지만 대기업에 다니는 과장 부부가 두 딸이랑 서해안 펜션에 놀러 갔던 사연이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한문철은 “두 딸이 ‘아빠 과자 먹고 싶다’라고 해서 엄마랑 함께 마트에 사서 과자를 사 왔는데 어두운 시골길에서 남편이 사라졌다. 30분 정도 찾았더니 한참 떨어진 논에서 발견됐다. 사이드미러를 맞고 한참을 날아갔다. 어두운색의 옷을 입었다. 이러면 잘 안 보이니까 나를 보여줘야 사고로부터 날 지킬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를 언급했다.

이수근은 “100회가 씁쓸하다. 50회 정도 하면 교통사고 제로 챌린지가 될 줄 알았다. 앞으로 200회, 300회까지 계속 갈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충격적인 것도 많았는데 아직도 매일 같이 음주운전에 관한 기사가 많다. 그런 부분들이 가장 충격적이다. 언제쯤 끝날까, 제대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서 음주운전만큼은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무단횡단하는 사람한테 뭐라고 한다. 지난번엔 오토바이로 인도가 지나가서 다칠 뻔한 적이 있는데, 쫓아가서 오토바이 운전자한테 ‘그렇게 운전하면 안 된다’고 뭐라 했다. 안 하던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운전은 목숨과 관련돼있다. 이런 캠페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영상을 보면서 변호사님이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공평하게 법이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고 앞장서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한문철 변호사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수근도 “현존하는 방송 중에서 가장 공익적인 방송이 아닐까 싶다. 한문철 변호사님과 공익적인 방송을 함께하며 보람을 느낀다. ‘한블리’를 자극적인 영상 때문에 못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걸 봐야 한다. 뜻깊은 방송에 같이 몸담고 있다는 게 가장 보람”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문철은 “언젠가 우리 ‘한블리’가 대한민국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거의 없는 그날을 꿈꾸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