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김영대의 School of Music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대표이사직 복귀 무산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 향후 하이브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번 결정은 법원이 하이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주주간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계약상 2026년 11월 1일까지 대표이사 임기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브와 어도어 이사들이 주주간계약을 위반할 경우, 민 전 대표의 권리 행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가운데 민 전 대표는 29일 밤 9시 음악평론가 김영대의 ‘스쿨오브뮤직’ 라이브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하이브가 아이돌 외모 품평 내부 문건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민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게 됐으나, 대표이사 복귀를 위한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한편 하이브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어도어 정상화와 멀티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30일 예정된 어도어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가 재차 대표이사 선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하이브와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ensier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