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롯데쇼핑은 올 3분기 매출 3조 5684억, 영업이익 1550억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보다 9.1% 늘었으나, 매출은 같은 기간 4.6% 줄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53억원,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8.0% 감소했다. 총매출액은 1조9320억원을 기록했다.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감소했지만,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이 6.7%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으나, 그로서리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의 매출액은 5.6% 증가했다. 슈퍼의 경우 동일점포 매출 신장률(SSSG) 기준으로 2.5% 성장하며 근거리·소용량 쇼핑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24.6% 증가했으며,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0.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에서도 MD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트 해외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e커머스는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 적자 폭을 41억 줄였다.
하이마트는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업계에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었지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 폭을 줄였고,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계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확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베트남 영화관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또한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에서의 영업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83.7% 증가하고, 누계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