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T가 올해 3분기 B2C와 B2B 분야의 안정적 성장으로 그룹 핵심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 AI·정보통신기업(AICT)으로 전환을 위해 역량·사업·인력구조 등 다방면에서의 혁신적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KT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 원, 별도 기준 4조765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KT그룹 전체(연결) 매출은 콘텐츠 자회사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YoY -0.6%)했다. 그러나 그룹사를 제외한 별도 매출은 2.0% 증가했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직전 분기보다 0.5% 증가한 4조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조기 반영, KT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4.2% 오른 4641억 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5.1% 늘어난 3389억 원으로 나타났다.

◇ 별도 서비스 매출 YoY 1.2% 성장…3분기 연속 4조 원 달성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을 받았다.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대면 채널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지난 8월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시즌2’ 출시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확대하며 해당 채널 무선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다. 하지만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하락했다. KT는 AI를 통해 화질, 음향 등을 환경에 맞게 자동 최적화해주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선보이는 등 미디어 사업 매출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3만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 올랐다. 전용회선의 안정적 성장세로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KT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 중심으로 구조개선을 진행하며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금융·부동산·IDC 등 그룹 핵심사업 성장…영업이익 YoY 44.2% 증가

KT그룹은 금융·부동산·디지털 전환(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BC카드는 자체카드 사업 성장,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오른 22조 원, 여신 잔액은 26.4% 증가한 16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 지난해보다 매출이 3.6% 증가했다. 특히 호텔부문은 여름 휴가 기간 패키지 판매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연속 흥행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kt cloud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올랐다. IDC 사업은 내년도 준공 예정인 가산 DC 등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매출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신규 고객을 추가 모집한다.

◇ 역량·사업·인력 구조 등 혁신 속도 높인다

KT는 AICT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량·사업·인력 구조 등 다방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AI·클라우드·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28년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9~10%를 제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KT 장민 CFO·전무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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