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에뻬 ‘기둥’ 송세라(31·부산시청)가 국제펜싱연맹(FIE) 2관왕에 올랐다.
송세라는 이혜인(강원도청) 임태희(계룡시청) 김향은(전남도청) 등과 25일(한국시간) 출전한 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막을 올린 FIE 월드컵은 한국 펜싱 여자 에뻬 대표팀의 재기를 알리는 무대가 됐다.
개인전에서 우승을 따낸 송세라는 팀 동료들과 함께 단체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여름 파리올림픽 8강에서 탈락해 고개를 숙인 한국 여자 에뻬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치른 시즌 첫 월드컵 단체전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세대교체 화두 속 정상탈환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기다리던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다.
루마니아를 45-26으로 가볍게 제압한 한국은 헝가리를 43-4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폴란드를 맞이해 44-38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맞붙은 결승에서 45-34 완승을 따냈다. 기세를 올리면 세계 최정상급 팀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은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플러레 월드컵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세나와 이세주, 모별이, 박지희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일본, 우크라이나에 이어 3위에 올라 성공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을 증명했다. 플러레 대표팀은 전희숙 남현희 등이 은퇴한 이후 완만한 하락세였는데, 2015년 5월 타우버비쇼프스하임(독일) 대회 이후 9년 만에 월드컵 단체전 입상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