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막심 효과’에 가려졌지만 대한항공 선두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22)의 약진이 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2경기를 뛰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3승3패로 마쳤는데,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인 막심을 데려왔다. 막심은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뛴 경험자.
막심은 4경기에서 86득점에 공격 성공률 54.48%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 효율도 39.55%로 준수하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막심이 뛴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모두 승리, 선두로 등극했다.
막심에 가려져 있지만 정한용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정한용은 2021~2022시즌 데뷔해 올해로 4년 차다. 그는 첫해에 1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2022~2023시즌과 지난시즌에 모두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세트 수도 100세트가 넘어간다. 그만큼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발돋움했다.
이번시즌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부상 여파로 인해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할 때도 정한용은 주전 자원으로 뛰었다. 정한용은 10경기에서 162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5.79%다. 득점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62득점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외국인 선수 중에도 1위 비예나(KB손해보험·216득점)와 레오현대캐피탈·182득점)만 정한용보다 득점이 많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서브다. 정한용은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벌써 32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세트당 서브는 0.537개나 된다. 지난시즌 0.218개와 비교하면 상당히 상승한 수치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일등 공신인 셈이다. 또 이번시즌 남자부의 유일한 ‘트리플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3개 이상) 달성자이기도 하다.
아웃사이드 포지션인 만큼 수비에서도 기록이 나쁘지 않다. 정한용은 수비 6위, 디그 8위, 리시브 10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정한용은 공수에서 확실한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