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2020년 여자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김은주 선수(창녕 WFC)가 스페인 명문 구단 비야레알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은주 선수는 울산현대고 재학 당시 국내에서 열린 비야레알 공개 테스트에 선발되어 2019년 비야레알 공식 트라이얼에 참가했다. 당시 트라이얼은 단 5일 만에 여자 성인팀의 C팀부터 A팀까지 테스트 받는 상황이 되었으며, 이는 구단 내부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비야레알은 당시 김은주 선수에게 B팀 합류를 제안했지만, 선수 본인이 대학 입학 후 미래를 도모하기로 결정하며 스페인행은 잠시 보류되었다.

이번 입단 테스트가 성사되기까지는 비야레알코리아 총괄 디렉터 심우철 대표의 지속적인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심 대표는 김은주 선수의 국내 활동과 성과 자료를 꾸준히 구단에 전달하며 선수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켰다. 이에 비야레알 구단 역시 김은주 선수의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 12월에 실시하는 비야레알CF 트라이얼에 김은주 선수도 합류하게 되었다.

심우철 대표는 “비야레알과 협력한 지난 7년간 많은 한국 선수들이 트라이얼에 참가했지만, 단순한 실력만으로는 프로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근성과 성실함이 중요하고, 유럽은 행동의 자율성을 중시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는 문화가 프로 선수 양성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김은주 선수의 비야레알 입단이 성사된다면 한국 여자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스페인 무대를 밟게 된다. 심 대표는 “이러한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가끔 오해가 발생하는 점은 안타깝다”며 김은주 선수의 성공적인 도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테스트가 김은주 선수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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