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계 시선은 다시 ‘정몽규의 입’을 향한다.

12년 만에 경선으로 대한축구협회장직 사수에 나서는 정몽규(62) 회장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있는 포니정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의 연임 심사를 통과하며 4선을 향하게 됐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각종 행정 난맥상으로 축구계 뿐 아니라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4선 연임과 관련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컸다. 그는 공정위에 연임 도전 신청을 앞둔 지난달 말까지 4선 도전과 관련해 깊게 고민했다.

그러나 막바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그간 추진해 온 대형 프로젝트 등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 12년간 축구 수장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인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정치인이 종목 단체장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전례 없는 상황과 관련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해 범죄 축구인 기습 사면, 올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문제 등 지난 재임 기간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보다 진심 어린 사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러 비판에도 왜 자신이 4선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새 공약 등을 내놓는다.

정 회장의 선거 관련 대외 업무는 12년 전처럼 자신이 운영하는 현대산업개발 관련 인사가 참여해 진행 중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정 회장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공정위에 심사 평가표·위원명단을 공개하라며 “공정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 교수도 축구협회 비상임 이사 제도 등 각종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애초 허 전 이사장과 신 교수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또렷한 합의점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캠프에서는 주요 인사의 이탈설도 나온다.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5~27일이다. 선거일은 내년 1월8일.

후보자 등록 전까지 허 전 이사장과 신 교수 측에서 또다른 반전 카드를 꺼낼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