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일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체육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한 선거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정의선 회장을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6회 연속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게 됐다. 이번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업 경영을 양궁에 접목했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달성하고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중적 신뢰와 폭넓은 지지를 얻으며 ▲양궁협회를 국내 스포츠 단체 중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이끌었다.
특히 공정·투명·탁월의 3원칙을 바탕으로 대한양궁협회 행정 체계를 선진화하고, 공정한 선발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높게 평가받는다.
대한양궁협회는 3대 원칙을 기본으로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을 없앴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거쳐 현재성적에 기반해서만 선발한다.
또한 정 회장은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양궁 저변 확대 및 대중화, 국제 양궁 단체 임원 배출을 비롯한 스포츠 외교 활성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유소년 대표 선수단 신설, 양궁장비 무상지원, 생활체육대회와 동호인 대회를 창설, 그리고 2016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창설했다.
이런 노력으로 2005년 1633명이었던 국내 전체 양궁 인구는 2024년 기준 2800명에 이르렀고, 양궁 생활체육인구도 2016년 0명에서 2024년 195개팀 778명으로 늘어났다.
정의선 회장은 이 밖에도 국제 스포츠 단체 진출도 적극 추진해 세계 양궁계에서 한국 양궁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양궁의 위상은 굳건하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남·녀 개인전 금메달 등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총 5회의 하계올림픽에서 18개의 금메달, 3개의 은메달, 4개의 동메달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해 왔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도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40년간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양궁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애쓰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