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4년을 8년같이,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 될 것.”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체육계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이렇게 말했다.
강 회장은 24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를 필요로 하는 회장이 아니라 체육회가 필요로 하는 회장이 돼 체육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변화와 혁신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대한산안역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체육회장을 맡았다.
그는 “올여름 파리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으로 해단식이 취소돼 환영받지 못한 현실을 보며 체육계 구조적 혁신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전국체육대회 현장에서 서울시체육회장이 가만히 있어서 되겠느냐는 목소리를 들은 뒤 도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 체육인 지원 강화 ▲ 체육 행정 전문화 ▲ 2036 하계올림픽 유치 ▲ 국민·정부·체육단체 소통 강화 ▲ 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의 5개 분야,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또 “체육회장은 누구든 경영인이 돼야 한다”면서 돈을 버는 수장이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현 회장과 강 회장 외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주영 후보를 제외하고 ‘반 이기흥 연대’를 구축, 단일화 의지를 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박창범 후보가 체육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강신욱 후보를 지지하며 출마를 포기한 게 전부다. 앞서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어긋나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등록 전 단일화 얘기가 여기저기 나오다가 성사는 안 된 것 같지만, 투표 전까지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보들은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선거 운동한다.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