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호불호 갈리는 좀비 소재에 로맨스코미디를 더했다. ‘연기 천재’ 박정민과 ‘글로벌 스타’ 지수가 쿠팡플레이와 만나 이름값을 해낼지 주목된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그의 여자친구 영주(지수)가 좀비 떼로 뒤덮인 서울에서 서로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연출은 ‘파수꾼’, ‘사냥의 시간’의 윤성현 감독이 맡았다. 아포칼립스와 로맨스가 충돌하는 신선한 세계관으로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윤 감독은 “원래 좀비물을 좋아한다. ‘파수꾼’ 이후부터 좀비물을 기획하고 있었다. 대본을 봤을 때 재밌어서 바로 꽂혔다”고 연출을 한 계기를 밝혔다.
‘킹덤’을 필두로 K-좀비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뉴토피아’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감독은 “2000년대 이후로 좀비가 굉장히 빠르고 공포스럽게 변모했다. 과거 70~80년대 전통적인 좀비들이 오히려 유머스럽고 귀엽고 이젠 신선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과거의 좀비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정민과는 ‘파수꾼’ ‘사냥의 시간’에 이어 윤 감독과 세 번째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정민은 “윤 감독님의 영화로 데뷔했기 때문에 15년의 시간 동안 제 마음 속에 가장 감사한 사람이셔서 감독님이 제안하시는 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며 “윤 감독님의 코미디는 어떤 작품일까 궁금했다. 또 감독님의 작품에 모두 다 출연했지만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주인공으로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밀수’ ‘시동’ ‘그것만이 내세상’ ‘하얼빈’ 등 매 작품 탁월한 연기를 보여줬던 박정민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늦깎이 군인 이재윤 역을 맡았다. ‘설강화’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출연 소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수는 재윤의 고무신 여자친구이자 공대 여신 출신 신입사원 강영주 역을 맡았다.
박정민과 지수는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로 뒤덮인 위험천만한 서울 도심에서 오직 서로만을 향해 달려가는 연인을 연기한다.
윤 감독과 박정민은 블랙핑크 지수의 팬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박정민은 “워낙 블랙핑크와 지수의 팬이었다. 김고은 배우에게 부탁해서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받아서 두 장의 사인 앨범이 집에 장식돼 있다. ‘정민 오빠’라고 쓰여 있는 걸 보면서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수는 연기력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지수는 “주목받는만큼 부담도 있지만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장에서도 망설임없이 도움받고 물어보며 열심히 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토피아’는 오는 2월 7일 오후 8시에 첫 공개되며, 국외에서는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2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공개된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