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만나 뉴진스를 하이브에서 어떻게 빼낼지 이야기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은 지난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민 전 대표와 지난해 8월 말 만나 새로운 회사 설립과 투자 방향,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눴지만 민 전 대표가 자신을 만난 적도 없다고 거짓말을 해 주가 하락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 회장은 뉴진스 멤버 A의 큰 아버지인 B씨로부터 민 전 대표에게 50억원을 투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지난해 8월 말 자신의 집 앞으로 찾아온 B씨를 만난 박 회장은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 아래 투자보다는 다보링크를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3시간 동안 투자 관련 논의도 했고, 뉴진스를 어떻게 빼낼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 대한 불만과 험담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또 다른 매체는 민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30일 다보링크 실소유주 A씨와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민 전 대표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템퍼링 의혹은 물론 업무상 배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해왔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8월27일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어도어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유지함은 물론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맡는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부당한 계약이라며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며 하이브를 떠났고, 자신을 대표직에서 해임한 어도어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 상황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