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내가 더 앞장설 수 있게 하겠다.”

수비수 이재원(23)은 부천F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한다. 그는 울산현대고와 울산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23년 울산 HD에 입단했다. 이후 천안시티FC에서 임대 생활했다. K리그 통산 43경기에 출전했다. 이재원은 태국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본지와 만나 “이영민 감독님이 먼저 나한테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이 (나와)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얘기를 듣고 다른 곳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부천으로 왔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재원은 이 감독과 고등학생 시절 때부터 알고 지내온 인연이 있다. 이재원은 “과거에 내가 경고를 많이 받고 퇴장도 많이 당해서 많이 혼났다. 그래서 감독님과 예전 얘기도 했는데 몸을 올리는 시기라 다른 얘기는 많이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천은 연령대가 높지 않다. 특히 수비진에도 20대 초중반 나이대 자원들이 대부분이다. 이재원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더라. 앞장서서 다 같이 끌고 가야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다른 팀에서는 마냥 어린 나이였는데, 후배나 동생들도 많다. 내가 더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책임감도 말했다.

임대 생활을 정리한 이재원은 부천으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안정감보다는 팀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 같다. 소속팀이니까 더 헌신해야 하고, 부천이 원하는 목표까지 가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부천은 (상대할 때) 쉽지 않고 힘들었다”고 돌아본 이재원은 “실점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또 득점도 하고 싶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득점이 없다”라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면 소통하기도 편하고 조직적으로 갖춰지는 시간이 더 빠를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목표는 승격이다. 승격하겠다”라며 “힘든 상황도 있겠지만 수비 라인에서 투지 있게 열심히 뛰면서 실점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