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아나운서 출신 손정은이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손정은 전 아나운서는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올해 44살로, 이제 프리랜서다. 아주 프리하다”며 ”MBC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는데 거의 뉴스 앵커만 했다. 뉴스를 오래해서 이미지가 틀에 박혔다. 냉정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저는 사실 밝고 초긍정적이고 허당이다. 아나운서국에서 방송과 실제가 다른 아나운서 1위로 뽑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리를 선언한 지 3년이 됐다. 그동안 소속사도 안 들어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손정은은 “제 인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6년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외동딸인데 그것 때문에 좀 힘들었다. 그러다 다음 해에 남편과도 이혼하게 된 거다. 그러고 나니까 방송을 하는데 회사에서는 웃고 밝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공허하기도 했다. 휴직을 하고 푹 쉬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앞서 손정은은 2011년 10월 1살 연상의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한 바 있다.
그러자 서장훈은 “이런 얘기하기 미안한데, 현재 시대에 조건은 하나 좋은 걸 갖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이수근도 “지금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7개 정도 될 만큼 최상위 조건을 갖고 있다”고 거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손정은은 “1년 후 마음이 치유가 되니까 MBC를 그만둬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주위 사람들이 다 말렸다. 예능을 해본 것도 아니고, 그 이미지로 나가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끝까지 말렸다.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하고 관뒀다. 3년 동안은 저를 채워나가는 시간이었다. 뭐든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각오를 설명했다.
서장훈은 ”본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남들이 그렇게 본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0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과거 MBC 뉴스를 열심히 본 사람이 아니라면, 특히 젊은 친구들은 손정은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가 없다“며 진심을 보여주길 바랐다.
이어 서장훈은 ”첫 방송을 점잖은 건 하지 말고 터프하게 몸 쓰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이수근도 ”내일이라도 당장 일바지 입고 갯벌에서 꼬막을 캐더라도.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며 “밝아지려고 노력하고 누가 봐도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