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오규상 회장의 뒤를 이을 여자축구 새 수장은 누가 될 것인가.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는 내달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 있는 연맹 사무실에서 열린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13~15일. 여자연맹에 따르면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4일까지 세 명이 입후보했다. 정해성(67)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과 권종철(62) 피파스포츠 대표, 양명석(60) 전 대구시축구협회장이다.

세계 여자축구 산업이 갈수록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역시 다르지 않다. 2008년 제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고 오규상 회장은 2009년 국내 여자 축구가 진화하는 데 텃밭이 된 WK출범을 이끌었으며 다수 스폰서 확보를 통해 스포츠서울과 진행하는 여왕기 등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 유망주 발굴 및 인프라 개선에 힘썼다. 그러다가 지병이 악화해 지난달 20일 향년 7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새 수장은 대한축구협회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여자 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글로벌화도 지향해야 한다.

가장 먼저 후보에 등록한 정 전 위원장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활약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허정무 감독을 돕는 수석코치로 일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에 이바지했다. 이후 K리그 제주, 전남, 베트남 호앙아인잘라이 등에서 감독직을 지냈다. 근래 들어서는 축구협회 경기위원장, 심판위원장,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며 행정을 경험했다. 여자 축구와 연도 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을 달성할 때 선수단장으로 동행한 적이 있다.

스포츠용품 유통업체인 피파스포츠를 운영하는 권 대표는 과거 명심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9년 심판계에 입문해 K리그 300경기 이상을 뛰었다. 또 1995~2007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으로 활동했다. 현역 은퇴 이후엔 축구협회 심판위원장과 아시아축구연맹 심판강사로 활동했다.

양 전 회장은 달성군체육회 이사, 달성군축구협회장을 거쳐 최근까지 대구시축구협회장을 지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