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했는데, 부실근무 논란으로 최근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병무청은 전자시스템을 도입해 근태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송민호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했다. 마포시설관리공단과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송민호가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았고, 정상업무도 하지 않았으며, 상습적으로 휴가·연차·병가를 내며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내부 제보가 이어졌다.

논란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병무청은 경찰 수사를 통해 송민호의 복무 태도 문제를 확인하면, 소집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은 “(CCTV 등 자료)분석이 끝나면 (송민호를)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무청은 21일 올해 주요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 송민호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출·퇴근 확인을 강화한다. 전자적 방법을 활용한 출·퇴근 확인절차를 도입한다.

송민호가 근무한 시설은 공익의 출·퇴근 현황을 수기로 작성해, 재량에 따라 위조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IT강국의 병역 관리가 수기로 이뤄졌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그외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의 전공·직업을 반영한 복무기관 배치와 적합한 임무 부여, 자기계발 지원으로 취·창업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확대, 첨단전략분야의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 배정 우대 등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병역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2025년엔 변화하는 사회와 안보 환경에 철저히 대비하고 병역의 가치가 존중받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