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에 출석후, 예상을 깨고 국군 서울지구병원으로 향했다.
현재 구치소 수용자 신분인 윤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예정된 검진을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
윤 측 변호사는 “환경이 크게 변화했고 대통령으로서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고 경호처는 “병원에 간 사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병원행으로 공수처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공수처는 강제구인으로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측은 탄핵 심판 변론 준비를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이 21일 늦은 밤 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첫 헌재 탄핵 출석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냐는 질의에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하고, 특전사령관에게는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닦달한 내용이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윤 대통령이 경찰청장에게 수차례 전화해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라고 지시한 정황도 적시한 바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모르쇠 및 떠넘기기 전략과 배치된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