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쯤 되면 ‘저주’를 퍼붓는 수준이다. 해도 너무한다 싶다. 울버햄튼 ‘황소’ 황희찬(29)에 대한 비난이 심각하다.
울버햄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리그 4승4무15패가 됐고, 승점은 16점이다. 리그 18위. 강등권으로 처졌다. 17위 레스터시티가 승점 17점이다. 같은 날 토트넘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고, 순위도 상승했다.

아직 리그 경기가 꽤 많이 남았다. 강등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리그 4연패다. 최근 5경기 1무4패이기도 하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32분 교체로 투입됐다. 예르겐 라르센이 부상을 당하면서 황희찬이 들어갔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에게 평점 6.7점을 줬다. 최상급은 아니지만, 팀 내 중간 이상은 된다.

문제는 팬들이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을 두고 ‘역대 최악의 선수’라 한다. 팬들도 지쳤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팬들은 “진짜 최악이다”, “저런 볼 터치는 뭐냐”, “끔찍하다. 황희찬은 감각이 너무 부족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편은 “역대 최악의 선수”라고도 했다. 지면 당연히 팬은 화가 난다. 유독 황희찬에게 집중되는 감이 있다.
아예 몰리뉴 뉴스는 떠나라고 부채질 중이다.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이후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그러나 지금 황희찬의 폼은 끔찍하다. 연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과거 웨스트햄 이적 얘기도 있었다. 지금은 잠잠해졌다. 황희찬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팬 비난 때문이 아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상황. 환경을 바꾸는 쪽이 유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직 1월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상태이기는 하다. 며칠 남지 않았다. 뚜렷한 이적설도 없다. 폼이 좋지 않은 선수를 데려갈 팀은 없다. 이적도 등 떠밀려 가서는 안 된다. 황희찬이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여러 의미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