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스포츠마케팅의 ‘표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형지엘리트가 또 한 번 KBO리그 팬의 특별한 추억을 자극했다.
형지엘리트는 자사 스포츠브랜드 윌비플레이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고 ‘1982 DD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982 DDM은 프로야구 출범년도(1982년)과 개막식이 열린 동대문구장(DDM)을 기리자는 취지로 지은 프로젝트 명이다. KBO 측은 “KBO리그 헤리티지를 재해석해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감각적인 레트로 의류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손잡고 본격적인 구단 후원에 나선 형지엘리트는 KBO의 파트너로 낙점돼 한정판 거래 플랫폼 KREAM(크림)을 통해 특별한 굿즈 출시를 시작했다. 1982 DDM 첫 모델은 현대 유니콘스. 유니콘스는 1996년 창단해 2007년까지 10년간 KBO리그를 호령했는데, 1998년을 시작으로 2000년과 2003, 2004년 등 통산 네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이다.
유니콘스 유니폼 중 특히 원정 저지는 검정색 바탕에 초록과 노란색을 가미해 깔끔하면서도 강력한 디자인으로 크게 사랑받았다. 은색 몸통에 검정색 팔로 배색한 유니콘스 점퍼 역시 ‘세기말 감성’에 어울리는 유니크함으로 많은 야구팬의 호응을 끌어냈다.
3일부터 9일까지 크림과 윌비플레이 자사몰에서 1990년대 후반 ‘신흥강자’로 리그를 풍미했던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판매한다. 크림에서는 기획전 기간 동안 10% 할인행사를 겸한다. 유니콘스 최고 에이스인 정민태(현 삼성 코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광점퍼를 100원에 증정하는 드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정민태가 ‘1982 DDM’ 첫 번째 모델로 나선건 이견없는 ‘유니콘스 전설’이기 때문이다. 유니콘스 전성기를 이끈 투수이자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로 군림한 정민태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연속시즌 200이닝 이상 투구하는 ‘철완’을 과시했다.
또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부터 2003년 8월31일 수원 두산 더블헤더2차전까지 3년동안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선발 21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가 선정한 리그 레전드 40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형지엘리트는 유니콘스 스페셜 유니폼 출시를 시작으로 ‘추억 속 구단의 레트로 유니폼’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KBO 측은 “중·장년 야구팬은 추억을 되새기고, 해당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팬은 레트로 감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엘리트 학생복을 필두로 굴지의 패션그룹으로 성장 중인 형지엘리트는 이른바 ‘스포츠 상품화’에 누구보다 열정을 쏟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킥 스폰뿐만 아니라 FC 바르셀로나, 한화생명 e스포츠구단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지형을 넓히고 있다
형지엘리트 최준호 대표이사는 “스포츠 상품화 시장은 개인적 관심도 컸지만 사회적 흐름으로도 유망한 분야”라며 “스포츠, 애니메이션, 게임 등 굿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굿즈 시장은 유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