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늘 새벽 2시 35분, 많은 이들이 갑자기 울린 긴급재난문자에 놀랐다. 전국적으로 새벽을 깨운 휴대폰 진동과 소리에 내용을 확인한 분이 꽤 있었을듯 싶다.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지진 재난문자였다. 낙하물 및 여진에 주의하라는 내용.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의 진앙은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 9㎞ 깊이였다. 지진강도는 최초 4.2 규모로 판단했고 이후 3.1 수준으로 규모를 낮췄다.
강한 진동은 10초 정도 이어졌고 최대 진도는 5로 평가됐는데, 이는 대부분 사람이 땅의 진동을 느끼고, 잠이 든 사람도 깰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7건 중 가장 강했고, 충북에서는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강한 규모다. 지진 진동은 충북을 비롯해 강원도 원주, 경기도 이천 등에서도 감지됐다.
진앙지인 충북 앙성면 영죽리의 윤동관 마을 이장은 “쾅쾅 굉음에 이어 벽이 크게 흔들렸다”며 “다른 주민들은 너무 놀라서 내복만 입은 채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라고 당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충부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인근 양촌마을 길홍식 이장은 “자다가 쾅 소리와 진동에 놀라 가족들 깨워서 밖으로 대피했다”며 “외딴 장소에 있는 주민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음촌마을 이봉재 이장은 “쾅 소리가 너무 커서 포탄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이번 지진은 진동보다는 소리가 커서 주민들이 많이 놀란 거 같다”며 “지진 발생 10분 뒤 처음보다 약하게 여진도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이번 지진으로 인명과 시설물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눈이 녹으면 건물 균열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진 안전수칙으로는, 진동이 멈출때까지 책상 아래 등에서 머리와 신체를 보호애햐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가스를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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