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여자 쇼트트릭 대표팀이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 김길리(성남시청)과 이소연(스포츠토토)이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01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길리(43초105)와 이소연(43초203)은 뒤를 이었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혼성 2000m에 이어 2관왕이다.

무엇보다 500m는 한국 쇼트트랙에 취약 종목으로 꼽힌다.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은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최민정이 이를 넘어섰다.

최민정을 비롯해 김길리, 이소연은 500m에서 중국 왕신란, 일본 시마다 리나와 경쟁에서 줄곧 우위를 보였다. 1위로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끝까지 선두를 유지했고 김길리와 이소연도 바짝 추격했다.

김길리가 2바퀴를 남겨두고 이소연을 제친 뒤 2위로 올라섰다.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으나 이는 역부족이었다. 최민정이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beom2@sportsseoul.com